이상근증후군, “단순한 엉덩이 근육통”으로 치부해 방치하다간 걷기조차 힘들어
“골반의 불균형과 굳은 근막”을 동시에 풀어내는 구조적 복원 치료가 필요해
안녕하세요. 몸이편안한의원 마포본점 김진아 원장입니다. 최근 진료실을 찾은 40대 은행원 박성민(가명) 환자분은 의자에 앉을 때마다 느껴지는 고통을 이렇게 호소하셨습니다.
“하루 종일 창구에 앉아 있다 보니 엉덩이 한가운데가 뻐근하고 쑤셔서 미칠 지경입니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차에서 내릴 때 엉덩이가 찢어지는 것 같이 아프고, 허벅지 뒤쪽까지 저립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허리 디스크는 아니라고 하니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정말 답답합니다.”
척추 신경이 눌리는 일반적인 디스크 질환과 달리, 이 증상의 진짜 원인은 골반 깊숙한 곳에서 단단하게 굳어버린 ‘이상근’이라는 근육에 있습니다. 이상근증후군은 뼈의 문제가 아니라, 밧줄처럼 굳어버린 골반 근육이 메인 신경을 짓누르며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비틀린 골반 구조를 교정하고 엉겨 붙은 근막을 이완시키는 체계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만 엉덩이 통증의 지독한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통해 이상근증후군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Q1. 엉덩이 속 깊은 근육은 왜 딱딱하게 굳어 신경을 누르게 되나요?
A. 골반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이상근’이 오랜 좌식 생활이나 잘못된 자세로 본래의 탄력을 잃고 뻣뻣하게 굳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는 무거운 책상 다리가 그 아래 깔린 부드러운 전선을 꽉 짓누르고 있는 상황과 같습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이상근증후군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상근의 반복적인 과사용과 전반적인 긴장 증가입니다 [1].
근육이 돌처럼 굳어지면 긴장된 근육 내의 혈관이 막히고, 그 아래를 지나가는 메인 신경인 좌골신경이 물리적인 압박을 받게 됩니다. 즉, 무거운 가구가 전선을 짓눌러 전기가 통하지 않고 스파크가 튀듯, 두꺼워진 근육이 신경 통로를 차단하여 극심한 엉덩이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Q2. 다리 꼬는 습관과 틀어진 골반이 엉덩이 통증을 더 악화시키나요?
A. 네, 다리를 꼬는 습관과 골반 틀어짐은 엉덩이 근육을 비정상적으로 굳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바닥이 기울어진 책상 위에 물건을 두면, 물건이 한쪽으로 쏠려 한 곳에만 강한 무게가 실립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리를 꼬거나 짝다리를 짚어 골반이 틀어지면, 골반 뼈에 붙어 있는 이상근도 제자리를 벗어납니다.
틀어진 뼈를 버티기 위해 엉덩이 근육과 근막은 한쪽은 팽팽하게 당겨지고 반대쪽은 짧게 뭉쳐버립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뭉친 근육이 좌골신경을 훨씬 더 강하게 짓누르게 됩니다.따라서 통증 악화를 막으려면 평소 다리를 꼬지 않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스스로 자세를 고치는 것과 더불어, 이미 비틀린 골반 구조를 교정해야만 근육의 긴장이 풀립니다. 실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이상근증후군 환자에게 비틀린 골반과 근막의 균형을 바로잡는 ‘근막 추나 요법’을 적용했을 때 주관적 통증 지표(VAS)와 삶의 질 평가 지표(SF-36)가 다른 치료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되었습니다 [1].
즉, 다리 꼬는 습관을 버리고 틀어진 뼈를 바르게 맞추어야 근육이 본래의 길이를 되찾고 통증이 사라집니다.
Q3. 갑자기 엉덩이가 찢어질 듯 아플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대처법은 무엇인가요?
A. 증상에 맞는 올바른 찜질을 하시고, 테니스공을 활용해 뭉친 근육을 지그시 눌러주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입니다.
첫째, 통증 시기에 맞는 찜질입니다.
신경이 급격히 눌려 후끈거리고 붓는 ‘급성기’에는 냉찜질로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이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반대로 뻐근함이 오래가는 ‘만성기’에는 온찜질로 차갑게 굳어버린 근육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테니스공을 활용한 마사지입니다.
천장을 보고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 중 가장 아픈 부위 아래에 테니스공을 놓고, 체중을 실어 10~15초 정도 지그시 눌러줍니다.
이는 실제 치료에 쓰이는 ‘근막 압박기법’을 응용한 것으로, 관련 연구에 따르면 딱딱하게 굳은 이상근 부위에 이와 같은 물리적 압박 기법을 적용했을 때 통증 척도가 유의하게 개선되었습니다. 단, 무리하게 세게 문지르지 말고 ‘뻐근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로만 눌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1].
Q4. 푹신한 소파에 푹 파묻혀 앉는 것이 엉덩이 통증에 더 안 좋은가요?
A. 네, 푹신한 소파에 몸을 둥글게 말고 앉는 자세는 체중을 엉덩이 한 곳으로 집중시켜 이상근과 신경을 심하게 짓누르기 때문에 매우 해롭습니다.

무른 모래사장에 무거운 돌덩이를 올려놓으면 밑으로 푹 꺼지면서 바닥을 짓누르는 것과 같습니다. 의자가 지나치게 푹신하면 골반을 단단하게 지지하지 못해 골반이 자연스럽게 뒤로 눕혀집니다. 이렇게 골반이 뒤로 빠지면 엉덩이 깊은 곳의 이상근이 상체의 하중을 온전히 감당하게 됩니다.
실제 관련 연구에서도 이상근증후군은 이상근의 수축과 압박으로 인하여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아 둔부와 하지에 통증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명확히 정의하고 있습니다 [2]. 즉, 푹신한 소파가 엉덩이에 가하는 지속적인 체중 압박 자체가 신경을 짓누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다소 단단한 의자에 엉덩이를 깊숙이 밀어 넣고 골반을 반듯하게 세워 체중을 분산시키는 바른 자세가 신경 압박을 막는 첫 번째 예방법입니다.
Q5. 진통제를 먹어도 엉덩이 통증이 안 낫고 계속 재발하는 이유는 뭔가요?
A. 진통제는 뇌가 느끼는 통증 감각만 잠시 둔하게 만들 뿐, 신경을 꽉 조이고 있는 근육과 근막의 물리적인 ‘엉킴(유착)’을 풀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상근증후군이 만성화되면 근육을 감싸는 근막과 신경, 혈관 조직들이 껌처럼 한 덩어리로 심하게 엉겨 붙게 됩니다. 약물이 혈액을 타고 들어가 통증 감각을 잠시 마비시킬 수는 있지만, 짓눌린 신경 주변의 좁아진 물리적 공간을 단 1mm도 넓혀주지 못합니다.
결국 약효가 떨어지는 순간, 엉겨 붙은 조직은 다시 신경을 찌르며 똑같은 통증을 발생시킵니다. 따라서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신경을 압박하는 조직의 엉킴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Q6. 몸이편안한의원에서는 자꾸 재발하는 이상근증후군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A. 단순히 겉근육만 주무르는 치료가 아니라, 골반 교정부터 염증 제거, 조직 박리, 영양 공급까지 환자 상태에 맞춘 맞춤형 한방 복합 치료를 시행합니다.

이는 오랜 세월 퇴적물이 쌓이고 파이프가 비틀어진 하수도 수로를 정비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수로의 틀을 바로잡고, 막힌 오염물질을 씻어내며, 엉겨 붙은 이물질을 직접 끊어내어 수로가 제 기능을 하도록 돕는 원리입니다.
1. 골반 교정 (추나 치료)
오랜 좌식 생활로 비틀어진 골반 관절의 정렬을 맞추고, 팽팽하게 굳은 이상근을 한의사가 직접 이완시킵니다.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근막 추나 요법을 통해 물리적 긴장을 풀어주었을 때 통증 지표(VAS)와 하체 기능 평가 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
2. 염증 완화 (약침·침)
금은화, 포공영, 황련 등 여러 가지 한약재 추출물로 구성된 소염약침으로 깊은 속 염증을 즉각 씻어내고, 침을 꽂은 채 고관절을 움직이는 ‘동기침법’으로 굳은 근육을 스스로 풀어내게 만듭니다. 임상 연구 결과 소염약침 시술 후 통증 지표(NRS)가 7.42에서 3 이하로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동기침법을 병행했을 때 치료 12일 차 만에 엉덩이 압통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2, 3].

3. 조직 박리 (도침 치료)
만성화되어 근막과 신경, 혈관 조직이 껌처럼 단단하게 들러붙은 경우, 끝이 미세한 칼날 모양인 도침(Needle Scalpel)을 이용해 유착된 조직을 직접 끊어내어 신경 통로를 넓혀줍니다. 1,072명의 환자가 포함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도침 치료는 일반 신경차단술 대비 4배 이상(OR 4.35) 높은 치료 유효율을 보였으며 일반 침 치료보다도 우수한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4].
4. 조직 회복 (한약·물리치료)
한약 처방을 통해 신경 주변의 잔여 염증 물질을 배출하고 손상된 근육에 영양을 공급합니다. 이와 함께 ICT(경근중주파) 물리치료로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조직의 자가 회복을 돕습니다. 이러한 한방 복합 치료는 일상생활 장애 지수(ODI)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단단한 토대가 됩니다 [2, 3].

Q7. 치료 후 집에서 이상근증후군 재발을 막는 엉덩이 스트레칭이 있나요?
A. 치료 후 통증이 줄어들더라도 엉덩이 근육을 늘려주는 ‘자가 스트레칭’을 꾸준히 병행해야 재발을 확실히 막을 수 있습니다.

천장을 보고 누워 아픈 쪽 다리를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 숫자 ‘4’ 모양을 만든 뒤, 가슴 쪽으로 서서히 당겨주어 엉덩이 깊은 곳이 뻐근하게 늘어나는 것을 느끼는 동작이 가장 좋습니다.
이러한 자가 운동의 중요성은 대규모 객관적 데이터로도 증명됩니다. 이상근증후군 환자 743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치료 후 자가 운동 요법을 성실히 병행한 환자군의 치료 성공률은 90.9%에 달해,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74.9%)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꾸준한 스트레칭이 재발 간격을 길어지게 만들고 시술받는 총 횟수마저 유의하게 감소시켰습니다 [5].
앉을 때마다 엉덩이 깊은 곳이 찢어질 듯 아프다면 단순한 근육 뭉침이 아닙니다. 비틀린 골반과 굳어버린 이상근이 메인 신경을 조이고 있다는 척추의 경고입니다. 진통제로 감각만 마비시키며 방치하면 척추 밸런스 전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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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진아 대표원장 (몸이편안한의원 마포본점)

침과 약물로 겉핥기식 치료만 전전하다 엉덩이 통증에 지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의 고통을 마주할 때마다, 구조를 바로잡는 근본 치료의 절실함을 느낍니다. 지난 20년간 수많은 이상근증후군 환자분들의 틀어진 골반을 만지며 터득한 노하우는, 뼈와 근막을 아우르는 전인적 접근만이 정답이라는 것입니다. 환자분들이 편안하게 앉아 웃을 수 있는 일상을 온전히 되찾으실 수 있도록, 정교한 진단과 복합 한방 치료로 든든하게 여러분 곁을 지키겠습니다.
[참고 논문]
[1] 이상근증후군의 근막 추나 요법에 대한 문헌 고찰 연구 보고, 박인화,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 2021
[2] 이상근 증후군에 대한 이상근 소염약침의 치료효과, 이재원,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4
[3] 이상근 압통을 동반한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 대한 동기침법 효과 비교연구: 후향적 분석연구, 신유빈 외 4명, 대한침구의학회지, 2015
[4] 이상근증후군의 도침치료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박송미 외 4명,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 2021
[5] 이상근 증후군에서 이상근 보툴리눔 주사 후 자가 운동 요법이 재발을 줄인다, 이재헌, 부산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