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던 참외 꼭지에 항암 효과가? 한의사가 밝히는 참외 효능의 두 얼굴


[참외 효능 핵심 요약]

  • 효능: 항산화 성분 및 암 예방 해독 효소 활성화, 체내 노폐물 배출 효과

  • 부작용: 찬 성질과 과도한 칼륨 유입으로 인한 복부 팽만감, 복통 및 물설사 유발 가능성

  • 주의사항: 신장 질환자 및 과도한 섭취 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주의

안녕하세요. 몸이편안한의원 마포본점 김진아 원장입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참외는 달콤하고 시원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지만, 의외로 참외만 먹으면 배가 아프고 화장실로 직행한다며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참외는 우리 몸에 유익한 효능도 많지만, 체질이나 섭취 방식에 따라 명확한 부작용도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참외가 몸에 어떻게 좋은지, 그리고 왜 누군가에게는 배탈을 유발하는지 한의학적 관점과 최신 의학 연구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Q1. 원장님, 여름철 대표 제철 과일인 참외가 영양도 풍부하다고 들었어요. 한의학에서는 참외의 효능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A. 참외는 우리 몸의 열을 내리는 한약재이자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품은 여름철 대표 과일입니다.

참외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아서, 여름철 몸속에 쌓인 후끈한 열기를 내리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뿐만 아니라, 소변을 잘 나오게 해 몸속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데도 큰 도움을 줍니다.

참외의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멜라닌 효소를 억제해 피부 미백과 세포를 보호하는 원리 도해

이러한 영양학적 가치는 현대 과학 연구로도 잘 증명되어 있습니다. 참외에는 비타민 C,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같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가득합니다. 덕분에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1].

재미있는 사실은 피부 미백에도 아주 좋다는 점인데요. 참외 추출물이 피부를 어둡게 만드는 멜라닌 색소 형성 효소(Tyrosinase)의 활성을 억제해 줍니다. 즉, 맑고 환한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관련 연구를 통해 통해 밝혀진 바 있습니다 [2].


Q2. 이 글 제목에서 참외가 ‘암 예방에 좋다’고 하셨는데, 참외의 항암 및 해독 효과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A. 참외에 포함된 특정 성분들이 체내의 발암 물질을 해독하는 효소를 강력하게 활성화하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합니다.

실제 국내 바이오 환경 연구 논문에 따르면, 참외 추출물은 우리 몸에서 독소와 발암 물질을 걸러내고 세포를 보호하는 핵심 해독 효소인 ‘퀴논 리덕타아제(Quinone Reductase)’의 유도 활성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킵니다 [3].

참외 추출물의 특정 성분이 간세포 내 퀴논 리덕타아제 효소를 활성화하여 발암물질을 중화·배출하는 세포학적 단면도

이 효소가 활성화되면 체내에 쌓인 발암 유발 물질들이 중화되어 배출됩니다. 연구에서는 참외 성분이 인간 및 마우스의 간암 세포주(인간 HepG2, 마우스 Hepa1c1c7) 증식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강력한 항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3].


Q3. 이렇게 좋은 효능이 많은 참외인데… 왜 저는 먹기만 하면 유독 아랫배가 묵직하고 가스가 차면서 물설사를 할까요?

A. 참외의 ‘찬 성질’이 일시적으로 위장의 온도를 낮추고 장 근육을 급격히 위축시키기 때문입니다.

찬 성질의 음식을 섭취했을 때 위장관 평활근이 수축하여 복통을 유발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의료 일러스트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 우리 몸 표면은 뜨거워지지만, 반대로 속(내장 기관)은 오히려 냉해지기 쉽습니다. 마치 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에 갑자기 찬물을 부으면 뒤틀리는 것처럼, 차가워진 위장에 찬 성질의 참외가 들어오면 장벽을 둘러싼 근육(평활근)이 순간적으로 경직됩니다.

이로 인해 장의 정상적인 연동 운동 밸런스가 깨지면서 가스가 차올라 배가 빵빵해지거나, 소화되지 못한 내용물을 밖으로 급히 밀어내느라 복통을 동반한 물설사를 하게 됩니다.


Q4. 참외에 함유된 풍부한 수분과 칼륨 성분이 소화기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담을 주나요?

A. 과도한 칼륨과 수분이 짧은 시간에 유입되면 장관 내 삼투압 균형을 무너뜨려 소화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찬 성질의 음식을 섭취했을 때 위장관 평활근이 수축하여 복통을 유발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의료 일러스트

참외의 칼륨은 평소 노폐물을 배출하는 이로운 효능을 하지만, 소화력이 약한 분이 과량 섭취하면 장관 내부의 전해질 농도를 급격히 변화시킵니다. 실제 한약재인 참외 꼭지(과체)를 투여한 임상 연구에서도 해당 성분이 세포 내외의 수분량 분포와 체내 전해질 수치에 유의미한 변동을 유도한다는 점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4].

장관 내 삼투압 밸런스가 무너지면 장 점막 세포의 수분이 급격히 이동해 일시적으로 미세 혈류가 저하되고, 스트레스를 받은 장 평활근이 경련성 수축을 일으켜 배탈을 유발하게 됩니다.


Q5. 평소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들은 참외를 주의해서 먹어야 하나요?

A. 네 맞습니다. 신장의 전해질 여과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고농도의 칼륨이 유입되면 체내 전해질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장은 체내의 노폐물과 전해질을 걸러내는 정수기 필터 역할을 합니다. 신장 기능이 약해진 분들은 전해질 조절 시스템이 무너져 대사 능력이 떨어져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칼륨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신장 사구체와 전해질 조절에 부담을 주는 구조도

관련 연구에 따르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 배출에 관여하는 성분이 체내에 들어올 때, 신장 기능 지표인 혈중 요소 질소(BUN)와 크레아티닌 수치, 사구체여과율에 즉각적이고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됩니다 [5].

배출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칼륨이 풍부한 참외를 많이 드시면 걸러지지 못한 칼륨이 체내에 쌓여 소화기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심각한 장 트러블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Q6. “원장님, 저는 평소에 장이 많이 예민한 편인데요. 참외 씨앗이나 껍질까지 그냥 다 먹어도 괜찮을까요?“

A. 만약 평소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거나 장이 예민하시다면, 단단한 씨앗과 거친 껍질은 되도록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해진 장 점막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복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단한 참외 씨앗과 껍질이 예민한 장 점막에 물리적 자극과 복부 불쾌감을 유발하는 매크로 인포그래픽

스트레스나 만성 피로가 쌓여 장이 민감해진 상태에서는 위장관 점막이 마치 가뭄에 피부가 갈라진 것처럼 얇고 약해지기 쉽습니다.

이때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는 참외의 단단한 씨앗과 거친 껍질이 장벽을 통과하면 예민한 점막에 직접적인 마찰 자극을 주게 됩니다.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이러한 물리적인 자극이 일시적인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장 기능이 약한 분들은 번거로우시더라도 참외 속 씨앗 부위를 긁어내고 부드러운 과육 위주로 드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Q7. 밥 먹고 디저트로 참외를 먹으면 유독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데 이유가 뭘까요?

A. 식사 직후에 수분이 가득한 참외를 먹으면 위액이 묽어져 소화가 더뎌질 뿐만 아니라, 소화되지 못한 과당이 대장에서 가스를 뿜어내기 때문입니다.

이미 다른 음식물들을 소화시키느라 위액을 열심히 분비하고 있는 위장에 수분이 90% 이상인 참외가 한꺼번에 들어가면, 소화액이 순간적으로 묽어지게 됩니다. 위액이 희석되면 먼저 먹은 고형 음식물들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장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부패 가스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식후 과일 섭취 시 위액 희석 및 대장에서 미흡수된 과당이 발효되어 가스를 뿜어내 배가 더부룩해지는 원리

설상가상으로, 소화 기능이 저하되어 미처 흡수되지 못한 참외의 천연 과당이 대장까지 도달하면 문제가 더 커집니다. 대장 내 유해균들이 이 과당을 먹고 급격하게 발효를 시작하면서 다량의 수소 가스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는데요. 이 가스들이 대장 내부에 가득 차 장벽을 사방으로 압박하기 때문에, 아랫배가 찌르듯 아프고 가스가 차서 빵빵해지는 불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장이 약한 분들이라면 식후 디저트로 참외를 과하게 먹는 습관은 반드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8. 참외 꼭지가 한약재로도 쓰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인가요? 혹시 집에서 달여 먹어도 괜찮을까요?

A. 한의학에서는 참외 꼭지를 ‘과체(瓜蔕)’라는 약재로 사용합니다. 다만 약효가 맹렬하고 부작용 위험이 매우 커서, 절대 임의로 복용하셔서는 안 됩니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여러 한방 의서들을 보면, 참외 꼭지는 성질이 차고 독성이 강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가슴속에 꽉 막혀 있는 독소성 노폐물, 즉 ‘담음’을 밖으로 강하게 토해내게 만드는 독보적인 해독(토법)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4, 5, 6]. 앞서 말씀드린 암 예방 해독 효소를 활성화하는 성분도 바로 이 꼭지와 잎 부위에 가장 강력하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3].

한약재 과체(참외 꼭지) 임의 복용 시 나타나는 격렬한 탈수 반응 및 체내 필수 전해질 수치 감소 경고 인포그래픽

하지만 효과가 강한 만큼 부작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 약재를 복용하면 필연적으로 격렬한 구토와 물설사 반응이 동반되는데 [5, 6],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의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탈수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5].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참외 꼭지 성분을 복용한 후, 체내 나트륨과 칼륨 같은 필수 전해질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양상이 관찰되었습니다 [4]. 심한 경우 급성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표 변화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5].

따라서 몸에 좋다는 소문만 듣고 민간요법으로 참외 꼭지를 함부로 달여 드시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따르셔야 합니다.

참외는 무작정 몸에 좋은 과일이라고 과하게 먹기 보다는 자신의 장 상태에 맞춰 씨앗을 긁어내거나 식후 직후를 피해 적당량만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참고 논문]

[1] 참외 추출물의 라디칼소거활성과 항산화 성분, 김혜숙 외, 생물환경조절학회지, 2009

▶논문 바로가기

[2] 참외 추출물의 항산화 효과 및 tyrosinase 저해활성, 신용습 외, 생명과학회지, 2008

▶논문 바로가기

[3] 참외 추출물의 Quinone Reductase 유도활성 및 간암세포 증식 억제효과, 김혜숙 외, 생물환경조절학회지, 2009

▶논문 바로가기

[4] 감수(甘遂), 과체(瓜蔕)의 임상활용에 관한 후향적 차트리뷰, 김동현 외, 대한한방내과학회지, 2019

▶논문 바로가기

[5] 瓜蔕를 이용한 吐法의 안전성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임상반응, 간기능, 신기능을 중심으로 한 평가, 이승욱 외, 대한한방내과학회지, 2015

▶논문 바로가기

[6] 과체 토법 등 한방치료로 호전된 안면경련을 동반한 화병환자 3례, 류호선 외,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 2012

▶논문 바로가기


글쓴이: 김진아 대표원장 (몸이편안한의원)

몸이편안한의원 김진아 대표원장 프로필 사진

불편한 소화기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환자의 일상에 편안함을 되찾아드리는 몸이편안한의원 마포본점 대표원장입니다. 20년 임상 경력을 바탕으로 위장관 점막 재생과 미세 혈류 회복을 위한 한방 의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며 얻은 임상 경험과 과학적인 분석을 토대로, 대중에게 정확하고 안전한 건강 정보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몸이편안한의원 김진아 대표원장

글쓴이

김진아 한의사

몸이편안한의원 마포본점 대표원장 · 한의사 면허 제16771호

원장 프로필 보기 →